V니힐리스타03 / 05

니힐리스타

줄타기

[SCENE START]

···밤.

복부에 가해진 압박 때문에 눈을 떴다.

???

··· ···.

선택지

???

···아니 아니.

???

안 되지···.

니힐리스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멋대로 빠져나가려고 하면 어떡해?

선택지

다급히 카운터스를 찾아 주위를 둘러 보았다.

네온

··· ···.

아니스

··· ···.

라피

··· ···.

셋 모두 초긴장 상태로 이쪽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선택지

라피

···불침번을 서고 있던 중.

라피

4시와 11시 방향에서 동시에 콜링 시그널이 들렸고.

라피

교전을 위해 네온과 아니스가 빠졌습니다.

아니스

···그런데 어렵게 다 해치우고 오니까 이런 상황이네?

네온

연말 시상식에 비겁함 부문이 있다면 니힐리스타에게 줘야 해요.

니힐리스타

···비겁하고 자시고.

니힐리스타

이렇게 절묘한 기회가 생겼는데 쓰지 않는 건 머저리나 하는 짓이지.

니힐리스타

···자, 그럼 인간.

니힐리스타

너와 나는 전에 못다한 대화나 이어가보자고.

니힐리스타는 꼬리의 날카로운 끝을 움직여,

나의 셔츠를 죽 찢으며 미소 지었다.

니힐리스타

그래서. 대체 이 안에 뭐가 있길래.

니힐리스타

그 영악한 토커티브가 네게 그렇게 목을 맸던 걸까?

선택지

니힐리스타

그만.

니힐리스타

그 이상 떠들면 이 목을 그냥 터뜨려버린다.

아니스

···!!

니힐리스타

그래서. 대답은?

선택지

니힐리스타

뭐, 대화를 하기 싫다면 다른 방법도 얼마든지 있지.

니힐리스타

질질 시간 끌 거 없이, 여기서 널 찢어발기는 거야.

니힐리스타

그럼 싫어도 알게 되지 않겠어?

···정신이 아득해진다.

목이 졸려 죽기 전에 뭐라도 시도해보자.

선택지

이 상황에서 그녀를 가장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역시 언체인드를 이용한 위협일 것이다.

그렇다고 나의 혈액에 대한 실마리를 줄 순 없으니,

남은 방법은···.

선택지

니힐리스타

···??

니힐리스타

뭐야, 이건.

니힐리스타

설마 내 자가수복 능력이 고장났다고 해서,

니힐리스타

이따위 대인용 권총으로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선택지

니힐리스타

그럼 뭔데.

니힐리스타

···아.

니힐리스타

혹시 그 안에 든 것도 신호탄이야?

니힐리스타

그래서 그걸 쏘면, 에덴의 친구들이 와서 널 도와줄 거라고 생각했어?

니힐리스타

하. 이거 정말···.

니힐리스타

가엽고 한심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잖아--!!

니힐리스타

그래, 할 수 있으면 어디 한번 해보라고.

니힐리스타

어디 그 잡것들이 오는 게 빠른지, 내가 네 목을 따버리는 게 빠른지 보···!

선택지

니힐리스타

···뭐?

니힐리스타

이게 또 별 말 같지도 않은 소릴···.

철컥-

선택지

니힐리스타

··· ···.

니힐리스타

너 말이야.

니힐리스타

내가 한번 속지 두번 속겠어?

니힐리스타

지난 전투에서 왜 너희들이 내 불꽃에 지져지면서도,

니힐리스타

언체인드를 쏴야 하니 마니 생쇼를 했는데.

니힐리스타

갖고 있는 언체인드가 하나 밖에 없으니까 그런 거 아냐-!

니힐리스타

···아니면 뭐야.

니힐리스타

그 짧은 사이에 언체인드를 더 찾기라도 했나?

니힐리스타

아니면, 숨기고 있기라도 했다고? 에덴의 그 버러지들이?

선택지

니힐리스타

말해.

니힐리스타

말 하라고.

니힐리스타

내가 널 태워버리기 전에 당장--!!

선택지

니힐리스타

··· ···.

니힐리스타가 거칠게 내 목을 놓았다.

선택지

니힐리스타

약해 빠져서는.

니힐리스타

고작 목 좀 졸랐다고 이 정도인 주제에.

니힐리스타

내 눈을 똑바로 보면서 건방을 떨어댔다는 거지.

니힐리스타

···그래서, 대답은?

니힐리스타

마음에 드는 대답이 아니라면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니힐리스타

··· ···.

니힐리스타

잘 모르는 것 같아서 경고하는데.

니힐리스타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니힐리스타

설령 네 주장대로 그 총 안에 든 게 정말 언체인드라고 해도.

니힐리스타

네 반사 신경이 감히 날 따라올 수 있을까?

니힐리스타

네가 방아쇠를 당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난 널 흔적도 없이···.

선택지

니힐리스타

···뭐?

선택지

니힐리스타

··· ···.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니힐리스타

··· ···.

니힐리스타

···아니.

니힐리스타

왜 그렇게 생각을 복잡하게 해?

니힐리스타

퀸의 여러 선봉장 중 하나를 죽이는 것과, 퀸 자신을 죽이는 것.

니힐리스타

어느 쪽이 더 이득일지 판단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니힐리스타

하···.

니힐리스타

하하하.

니힐리스타

이거 완전히 물건이네.

니힐리스타

고작 인간 따위가.

니힐리스타

제대로 된 무장 하나 갖추지 않은 맨몸으로.

니힐리스타

퀸의 선봉장을 상대로 이렇게 뻔뻔하게 말장난을 한다?

니힐리스타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것도 정도껏이지···.

니힐리스타

확신컨대 리버렐리오였다면 널 이대로 찢어 죽였을 거다.

니힐리스타

··· ···.

니힐리스타

하지만 뭐.

니힐리스타

건방진 것도 이 정도가 되면 미덕인 셈이야.

니힐리스타

절대 이길 수 없는 적에게 도전하고. 부서지고.

니힐리스타

그 잿더미에서 또 일어나 싸우고.

니힐리스타

그렇게 하는 것들이야말로 언젠가 내가 물어뜯을 가치가 있거든.

니힐리스타

···그러니 당장은.

니힐리스타가 내게서 천천히 물러났다.

니힐리스타

네 같잖은 블러프에 놀아나 주마.

니힐리스타

단, 그게 통하는 기간도 마찬가지로 단 하루 뿐일 거야.

니힐리스타

말했다시피 내 인내심은 그렇게 길지 않거든.

니힐리스타

만일 네가 내일 저녁까지, 언체인드에 대한 정보를 내놓지 않는다면.

니힐리스타

내가 내 모든 힘을 다해 널 태워버릴 것임을 잊지 말라고.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