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로산나03 / 05
로산나
평화
[SCENE START]
···며칠 후, 아침.
··· ···.
조금 떨어진 곳에서 통신음이 들린다.
···보스.
그래, 내가 준 기한은 오늘부로 끝났는데.
어디, 성과는 좀 있었나?
예.
그제 심문으로 놈들의 아지트를 알아냈고.
지금 막 그 패거리를 모두 정리하고 온 참입니다.
··· ···.
안토니는?
살아 있더군요.
추락 사고가 있었을 때, 실제로 떨어진 게 대역이었다는 것 같습니다.
명줄 하나 질기군.
뭐, 됐어.
이젠 정말로 가야할 곳에 갔으니, 미스터를 노릴 일도 없겠지.
그럼 들어가 봐. 잡음 안 나게 뒷처리 잘 하고~
예, 보스.
뚝.
··· ···.
선택지
···그래.
이젠 별 잡것이 미스터한테 총을 쏴갈길 일도,
한낮에 와이어로 교살하려고 덤빌 일도 없을 거야.
마찬가지로 같이 날밤 새면서 포커를 하고,
다음날 부스스한 미스터의 얼굴을 구경할 일도 없겠지.
···이대로 난 다시 뒷세계로.
미스터는 안온한 양지의 삶으로 돌아가면 돼.
··· ···.
선택지
그래. 그럼 간다.
배웅은 필요 없으니까 굳이 따라나오지 말고.
선택지
선택지
···글쎄.
매일까진 아니어도 새로울 건 없지?
선택지
미스터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부탁할 건 많지.
추천은 안 하겠지만.
선택지
··· ···.
가만 듣고 있자니 꼭.
나랑 3일 밤낮을 붙어 있고도 더 같이 있자는 것 같은데.
내 착각인가 이거?
선택지
···후, 그래.
내 쪽에서 거리를 두려는 게 무슨 소용이겠어.
그래봤자 또 저렇게 순진한 눈으로 밀고 들어올 텐데···.
··· ···.
이건 그냥 멋대로 하는 말이지만.
난 지금부터 로열 로드에 있는 내 단골 식당으로 갈 거야.
그리고 일이 잘 끝난 기념으로, 좋은 음식과 위스키를 살 예정이지.
선택지
···아, 참고로.
그 가게 위스키는 독한 것밖에 없어.
마침 내가 누군가에게 3일간 신세를 졌으니,
그 사람도 그럴 각오로 실컷 퍼마시고 가도 괜찮을 것 같네.
술기운에 사고를 치더라도 아무~ 일 없다는 듯 넘어갈 거고.
흐름이 좋으면, 내기 상품 그 이상을 시도해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
··· ···.
그럼 진짜 간다. 잘 지내.
어디 이상한 데서 총 맞지 말고, 사지 멀쩡하게.
선택지
지잉-
··· ···.
···얼마 후, 로열 로드.
···환영합니다. 예약자 분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선택지
···!!
지정 좌석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식사 되시길 바랍니다.
··· ···.
선택지
결국 와 버렸네.
선택지
그랬지.
그런데 절반쯤은 안 오길 바랐거든.
선택지
난 적이 많으니까?
사쿠라나 목단이랑은 궤가 달라.
걔들은 이 바닥에서도 나름대로 인간성이라는 걸 가지고 임하지만.
난 아니거든. 아니다 싶으면 일단 찍어 누르는 편이라.
··· ···.
그래서 깔끔하게 헤어지려고 했던 거야.
고작 니케와 지휘관 사이일 때도 히트맨을 보내는 놈들인데.
그 이상 가까워지면 얼마나 더 난장판을 벌이겠어?
선택지
아, 그 전에···.
쪼르르-
로산나가 차례로 그녀와 나의 잔을 채웠다.
건배. 해줄 거지?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