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로산나03 / 05

로산나

평화

[SCENE START]

···며칠 후, 아침.

··· ···.

조금 떨어진 곳에서 통신음이 들린다.

콘실리에리

···보스.

로산나

그래, 내가 준 기한은 오늘부로 끝났는데.

로산나

어디, 성과는 좀 있었나?

콘실리에리

예.

콘실리에리

그제 심문으로 놈들의 아지트를 알아냈고.

콘실리에리

지금 막 그 패거리를 모두 정리하고 온 참입니다.

로산나

··· ···.

로산나

안토니는?

콘실리에리

살아 있더군요.

콘실리에리

추락 사고가 있었을 때, 실제로 떨어진 게 대역이었다는 것 같습니다.

로산나

명줄 하나 질기군.

로산나

뭐, 됐어.

로산나

이젠 정말로 가야할 곳에 갔으니, 미스터를 노릴 일도 없겠지.

로산나

그럼 들어가 봐. 잡음 안 나게 뒷처리 잘 하고~

콘실리에리

예, 보스.

뚝.

··· ···.

선택지

로산나

···그래.

로산나

이젠 별 잡것이 미스터한테 총을 쏴갈길 일도,

로산나

한낮에 와이어로 교살하려고 덤빌 일도 없을 거야.

로산나

마찬가지로 같이 날밤 새면서 포커를 하고,

로산나

다음날 부스스한 미스터의 얼굴을 구경할 일도 없겠지.

로산나

···이대로 난 다시 뒷세계로.

로산나

미스터는 안온한 양지의 삶으로 돌아가면 돼.

로산나

··· ···.

선택지

로산나

그래. 그럼 간다.

로산나

배웅은 필요 없으니까 굳이 따라나오지 말고.

선택지

선택지

로산나

···글쎄.

로산나

매일까진 아니어도 새로울 건 없지?

선택지

로산나

미스터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부탁할 건 많지.

로산나

추천은 안 하겠지만.

선택지

로산나

··· ···.

로산나

가만 듣고 있자니 꼭.

로산나

나랑 3일 밤낮을 붙어 있고도 더 같이 있자는 것 같은데.

로산나

내 착각인가 이거?

선택지

로산나

···후, 그래.

로산나

내 쪽에서 거리를 두려는 게 무슨 소용이겠어.

로산나

그래봤자 또 저렇게 순진한 눈으로 밀고 들어올 텐데···.

로산나

··· ···.

로산나

이건 그냥 멋대로 하는 말이지만.

로산나

난 지금부터 로열 로드에 있는 내 단골 식당으로 갈 거야.

로산나

그리고 일이 잘 끝난 기념으로, 좋은 음식과 위스키를 살 예정이지.

선택지

로산나

···아, 참고로.

로산나

그 가게 위스키는 독한 것밖에 없어.

로산나

마침 내가 누군가에게 3일간 신세를 졌으니,

로산나

그 사람도 그럴 각오로 실컷 퍼마시고 가도 괜찮을 것 같네.

로산나

술기운에 사고를 치더라도 아무~ 일 없다는 듯 넘어갈 거고.

로산나

흐름이 좋으면, 내기 상품 그 이상을 시도해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

로산나

··· ···.

로산나

그럼 진짜 간다. 잘 지내.

로산나

어디 이상한 데서 총 맞지 말고, 사지 멀쩡하게.

선택지

지잉-

··· ···.

···얼마 후, 로열 로드.

웨이트리스

···환영합니다. 예약자 분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선택지

웨이트리스

···!!

웨이트리스

지정 좌석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웨이트리스

···그럼, 즐거운 식사 되시길 바랍니다.

로산나

··· ···.

선택지

로산나

결국 와 버렸네.

선택지

로산나

그랬지.

로산나

그런데 절반쯤은 안 오길 바랐거든.

선택지

로산나

난 적이 많으니까?

로산나

사쿠라나 목단이랑은 궤가 달라.

로산나

걔들은 이 바닥에서도 나름대로 인간성이라는 걸 가지고 임하지만.

로산나

난 아니거든. 아니다 싶으면 일단 찍어 누르는 편이라.

로산나

··· ···.

로산나

그래서 깔끔하게 헤어지려고 했던 거야.

로산나

고작 니케와 지휘관 사이일 때도 히트맨을 보내는 놈들인데.

로산나

그 이상 가까워지면 얼마나 더 난장판을 벌이겠어?

선택지

로산나

아, 그 전에···.

쪼르르-

로산나가 차례로 그녀와 나의 잔을 채웠다.

로산나

건배. 해줄 거지?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