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로산나05 / 05

로산나

벤데타

[SCENE START]

삐- 삐- 삐-

콘실리에리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보스.

콘실리에리

정말 죄송합니다.

로산나

···말 같은 건.

로산나

이 세계에서 아무런 가치가 없지.

로산나

넌 그 입으로 안토니의 잔당을 처리했다고 말했고.

로산나

나와 미스터는 그 말을 신뢰해서 여기로 왔다.

로산나

그런데 처리는커녕, 뭐야···.

로산나

아주 역겨운 잔여물이 남아서 생생하게 설치고 있네?

콘실리에리

··· ···.

로산나

말해 봐. 이 책임을 어떻게 질 건지.

로산나

···떠오르는 게 없어?

로산나

그렇다면 내가 좀 도와 줘야지.

로산나

미스터가 처음에··· ··· 왼쪽 어깨를 맞았고.

로산나

그 다음이 오른 허벅지였다고 했나.

콘실리에리

···총상을 당한 부위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예. 맞습니다.

로산나

두 군데라. 마침 딱 맞아 떨어지고 좋네.

휙.

로산나가 콘실리에리에게 총 한 정을 건넸다.

로산나

자, 골라 봐.

로산나

어깨, 아니면 허벅지. 어디로 할래?

콘실리에리

··· ···.

콘실리에리

어깨로··· 하죠.

철컥-

선택지

탕-!!

콘실리에리

컥··· 으윽···.

로산나

빚은 이걸로 변제해 주마.

로산나

그리고 네게 두 번째 기회라는 걸 주지.

로산나

이번에도 일 처리가 확실하지 못하면, 다음 탄환은···.

로산나의 손가락이 콘실리에리의 관자놀이를 툭, 쳤다.

로산나

여기, 네 머리통에 꽂힐 거야.

콘실리에리

···명심하겠습니다.

로산나

알아 들었으면 썩 꺼져.

지잉-

선택지

로산나

···드디어 일어났군.

로산나

상태는 좀 어때?

선택지

로산나

진통제가 영 무용지물은 아니었나 봐~

로산나

하도 식은땀을 흘리고, 헛소리를 해 대니까.

로산나

그대로 픽 죽는 줄 알았지 뭐야.

로산나

···만약 그랬으면 저 죄 많은 콘실리에리 자식이,

로산나

이 병원 스태프들까지 전~부 다 저승길 동무로 데려 갔겠지만.

로산나

다행히 때가 잘 맞아서, 미스터가 사람 여럿 살리게 된 셈이지.

선택지

선택지

로산나

하루하고도 반나절.

선택지

로산나

없어.

로산나

그 새X들이 미스터만 집요하게 노려서.

선택지

로산나

다행은 무슨 염병할.

로산나

···생각해 봐.

로산나

내가 지켜 주겠다고 선언한지 채 30분도 안 지난 시점에서,

로산나

누가 내 구역에서 미스터를 쐈어.

로산나

빌어먹을 30분도 안 지난 시점에서, 내 남자를 쐈다고.

선택지

로산나

···그래, 뭐.

로산나

사실 내가 이렇게 날뛰고 있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

로산나

따지고 보면 내가 다 말아 먹은 거니까.

로산나

죽일 줄만 알았지, 사람 지키는 법은 잘 몰라서···.

로산나

아주 개같이 말아 먹었다고. 그래, 인정해.

로산나

··· ···.

로산나

그런데 그거 알아?

로산나

다른 건 몰라도 내가 복수 하나는 기 막히게 잘 하거든.

로산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로산나

뒷세계와 아무런 연도 없는 미스터를 끌어들인 대가는,

로산나

놈들도 동등한 것으로 되갚게 해 주려고.

로산나

그러니까 미스터는···.

로산나

아무런 걱정도 하지 말고. 겁내지도 말고.

로산나

이 너덜거리는 팔 다리를 고치는 데나 집중하면 돼.

선택지

로산나

···그건.

로산나

이쪽 세계의 일이니까 신경 꺼.

선택지

로산나

···그럼.

로산나가 침대맡에서 일어났다.

로산나

깨어나는 것도 봤으니, 난 이만 간다.

로산나

처리해야 할 일들도 있고.

로산나

나 같은 뒷세계 인간이 이런 데 눌러 앉아 있어봤자,

로산나

괜한 의사나 간호사들만 겁주게 될 테니까.

선택지

로산나

음?

선택지

로산나

약속?

로산나

지켜 주겠다고 한 것 말이야?

로산나

하아··· 그러니까 못 지켜줘서 미안하다고 내가···.

선택지

로산나

··· ···.

로산나

잠깐.

로산나

설마 약속이란 게···.

로산나

지금 내가 생각하는 그건 아니지?

선택지

로산나

참 나. 내가 짐승 새X도 아니고.

로산나

입원해서 이제 막 눈 뜬 환자를 어떻게 하려고 들까봐?

선택지

로산나

··· ···.

로산나

어, 그래.

로산나

솔직히 말하자면 그러고는 싶어.

로산나

그런데 말이야. 나한테도 분별력이란 게 있거든?

선택지

로산나

··· ···.

로산나

와.

로산나

사지를 넘나드는 줄 알고 애써 참고 있었더니.

로산나

이게 아주 날 가지고 노네?

선택지

갑작스러운 압박감과 함께, 시야가 홱 뒤집혔다.

로산나

···좋네. 좋아.

로산나

감히 날 상대로 장난칠 만큼 나아졌다는 것도.

로산나

그리고 한 가닥 이성이 붙잡고 있던 내 욕망을 받아 주겠단 것도.

로산나

··· ···말한 적 있었나? 난 뭐든 절대 가볍게는 안 해.

로산나

환자라고 딱히 봐줄 생각도 없고.

로산나

내가 아는 어떤 놈은 배에 칼을 맞고도 했거든.

선택지

로산나

그럼?

선택지

로산나

괜찮아.

로산나

지금부터 이 병실은 미스터와 나의 개인실이 될 테니까.

로산나

아니면, 역시 누가 봐주는 게 좋아?

선택지

로산나

그럼 완벽하네.

툭.

그녀의 어깨에서 흘러내린 흰 털이 시야를 가렸다.

로산나

···환자복.

로산나

거추장스러운데 좀 치울게?

끼익, 끼익.

커튼에 비친 실루엣이 희미하게 흔들린다.

젊은 조직원

끝났습니다.

젊은 조직원

누가 봐도 스스로 한 것처럼 처리했으니,

젊은 조직원

A.C.P.U.에서도 사건을 빠르게 종결할 겁니다.

콘실리에리

좋아. 깔끔하군.

콘실리에리

···연루된 것들은 이걸로 끝인가?

젊은 조직원

예, 그런 것 같습니다.

콘실리에리

글쎄, 내가 보기엔 아닌데.

젊은 조직원

···?? 그 말씀은···.

콘실리에리

보스께서는 확실하게 뒷처리를 하라고 하셨다.

콘실리에리

그게 설마 그 당사자만 뜻하는 거라고 생각하진 않겠지?

젊은 조직원

···!!

콘실리에리

직접 행동하지 않았더라도, 일말이라도 이 일을 도운 것들.

콘실리에리

그리고 앞으로 지휘관 님을 습격할 가능성이 있는,

콘실리에리

헤도니아와 원한 관계에 있는 모든 뒷세계 인간들.

콘실리에리

이번 기회에 다 처리해야 돼. 그게 보스가 원하시는 거니까.

젊은 조직원

··· ···.

젊은 조직원

큰 전쟁이 되겠군요.

젊은 조직원

하지만··· 맹약을 위반하게 되지는 않겠습니까?

콘실리에리

그건 괜찮아.

콘실리에리

저 자식들이 날뛸 때, 우리라고 놀고만 있었을 것 같아?

콘실리에리

놈들이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던 증거라면 이미 차고도 넘친다.

콘실리에리

적절한 때에 꺼내서 활용하면 그만인 상황이었다는 거지.

콘실리에리

머스탱이나 언더월드 퀸의 다른 보스들도 이걸 보면 뭐라하진 못할걸.

젊은 조직원

역시··· 철저하십니다, 콘실리에리.

콘실리에리

하하.

콘실리에리

이 어깨가 뚫리기 전에 그랬다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야.

콘실리에리

···그럼, 시작해 볼까?

철컥-

콘실리에리

헤도니아 식의 [벤데타]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