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사쿠라03 / 05
사쿠라
한가로운 봄날
[SCENE START]
···다음날, 방주 시내.
···군.
저는 잘 모르겠군요.
저를 돕겠다 하시더니, 왜 이런 곳으로 끌고 나오신 건지···.
선택지
선택지
··· ···.
막무가내이신 분.
이처럼 한 조직의 당주를 휘두르는 사람은 방주에 또 없을 겁니다.
그래도 주인으로서, 객의 체면을 손상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니.
어디든 안내해 보시지요. 따라가겠습니다.
얼마 후, 방주 시내의 공원.
··· ···.
선택지
··· ···.
선택지
··· ···.
다른 제안은 없으신지요.
선택지
아··· 저곳은.
조직에서 보호하고 있는 가게로군요.
매상을 올려주면 가게 주인에게도 도움이 될 겁니다.
마침 봄맞이 행사도 하고 있는 듯하니, 군의 목적에도 적격일 테고···.
딸랑-
어서 오세···!
···헉, 세이메이카이의 당주님?
네, 맞습니다. 그간 잘 지내셨는지?
무, 무, 물론입니다!
헤도니아 놈들이 몇 번 기웃거리긴 했지만,
다행히 안에 들어올 정도로 간이 붓지는 않았던 것 같더라고요. 하하.
부하들이 일을 게을리 하고 있진 않은가 보군요.
자리로 안내해 주시겠나요?
네, 네!
잠시 후.
시즌 한정 벚꽃 샤베트와, 벚꽃 메론빵.
그리고 벚꽃 푸딩 퍼펙트 세트가 테이블 위에 세팅되었다.
부족하면 얼마든지 리필해 드리겠습니다~! 말씀만 하세요!
··· ···.
이렇게 단 것이 많이 놓인 상은 오랜만이군요.
선택지
먼저 드시지요.
선택지
아뇨, 주인이 객보다 먼저 입을 대는 예절은 없습니다.
군이 먼저 드시죠.
선택지
···이건 무슨.
관두세요. 그냥 제 손으로 먹겠습니다.
선택지
그건··· 아닙니다만.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진 것으로 하지요.
사쿠라는 얼굴을 붉히며 샤베트를 받아 먹었다.
다음에는 그런 얕은 수에 넘어가드리지 않을 겁니···.
···!!
선택지
아주 특이하군요.
산딸기 맛이 나는 것 같으면서도, 벚꽃 향이 섞여 있고.
신맛도 무척 강합니다. 이건··· 레몬 향일까요?
퍼펙트로 이런 향과 식감을 낼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롭군요.
선택지
···군?
제 얼굴에 무언가 묻었나요? 왜 그리 물끄러미 보시는지.
선택지
···!!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군요.
조금 전까지의 저는 평소 같지 않았다는 건가요?
선택지
꺾일지언정 휘어지지는 않는다, 라는 말이 있지요.
저의 경우, 정확히는 휘어질 방법을 모른다에 가깝습니다.
··· ···.
그러니, 이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랍니다.
선택지
선택지
아···.
그 대화를 신경쓰고 계셨군요.
이곳에 나온 것도, 제 기운을 북돋워주기 위해서였고요.
···고맙습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고작 부하들과 갈등하는 일 따위로 침울해해서야.
세이메이카이 같은 거대한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수 있겠나요.
선택지
···하지만.
세상 모두가 늘 필요한 일만 한다면,
오늘 같이 즐거운 날은 또 있을 수 없겠지요.
사쿠라가 테이블 위에서 내 손을 잡았다.
···군.
군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 사쿠라의 지휘관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러니 이번 한 번만, 제가 군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도 될는지요?
선택지
···저의 본심은.
군께서 알아봐 주셨듯이, 결코 제 사람들과 충돌하는 것이 아닙니다.
피치 못하게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는 있지만, 할 수만 있다면 저도 꼭 찾고만 싶습니다.
힘으로 강제하는 것이 아닌.
모두를 납득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여전히 스스로는 그 길을 찾지 못하겠습니다만.
혹시 군께서 허락해주신다면···.
선택지
···!!
고맙습니다, 군.
저의 마음을 헤아려 주셔서.
제가 꺾이기 전에, 저의 기댈 곳이 되어 주셔서.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