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시그널04 / 05
시그널
신호 위반
[SCENE START]
지휘관이 니케의 멘탈 케어를 한다.
그 말을 들은 이후 마음이 무척 심란합니다.
[선배 저 다 봤어요. 그 니케랑 같이 있는 거.]
[지휘관과 니케가 특별한 관계라던데··· 혹시 선배도 그런 건 아니죠?]
[정말 그런 거 아냐. 그땐···!]
저쪽도 위기네.
그래도 잘 되겠지. 드라마니까···.
··· ···.
다들 당연하게 니케와 지휘관이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하네.
그래서 지휘관도 잘해주셨던 걸까.
사랑 같은 건 없이 그냥 내가 니케라서···.
당연히 그랬겠지? 주변에 그렇게 예쁜 니케들이 많은데.
··· ···.
지휘관의 마음은 뭘까.
다른 사람의 마음도 무전기로 들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으으으··· 모르겠다.
내일 약속한 날인데··· 어떡하지?
그렇게 심란한 밤을 뜬눈으로 보내고.
지휘관과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 되었습니다.
선택지
그, 그런가요?
요새 임무도 없어서 편하게 지냈는데. 이, 이상하네요!
선택지
저야 늘 똑같죠! 방에서 드라마나 보고···.
선택지
네, 네?
무, 무, 무, 무슨 고백이요?
선택지
아, 그거요. 아, 아직이요.
그··· 남자 주인공 주변에 니케가 많아서···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오해해서.
그래서···.
고백을··· 못했어요.
선택지
··· ···.
선택지
무, 물어보고 싶은 거요?
지, 지휘관에게요?
지휘관의 예상대로, 머릿속엔 지휘관에게 하고 싶은 질문들이 가득 있었습니다.
왜 모두에게 잘해주세요?
제게 잘해준 것도 전부 니케였기 때문인가요?
지금 이렇게 친절한 것도 전부 멘탈 케어 때문인가요?
아뇨. 아무것도 없어요!
선택지
저, 정말이에요!
선택지
뭐, 뭐라도 마실까요?
아, 모, 목마르다···.
하지만 거짓말을 해버렸습니다.
지휘관이라면 분명 눈치채셨겠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묻고 싶은 걸 전부 물어봤다간 전부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릴 것 같았습니다.
좋아한다고. 좋아해 달라고 고백해 버릴 것 같았습니다.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아, 감사합···.
처음 두근거렸던 그날처럼.
또다시 잘못 나온 음료.
··· ···.
귓가에 지휘관의 무전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시그널, 듣고 있어?]
[눈앞의 대상에게 전달해. 음료가 잘못 나왔네요.]
음료가···.
네?
[임무라고 생각해. 음료가 잘못 나왔네요!]
음료가 잘못 나왔네요!
바, 바꿔주실 수 있을까요?
아! 다시 해드릴게요!
이제 뒤를 돌아보면 지휘관이···.
선택지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습니다.
선택지
미소 지었습니다.
··· ···.
참아야 해.
참아야···.
참아.
아.
안되겠다.
좋아해요.
선택지
제, 제가 니케라서.
멘탈 케어 때문에 잘해주신다는 거 알아요.
그래도··· 좋아해요.
좋아해요. 지휘관.
말해버렸습니다.
절대 움직이지 말라던 붉은 신호였는데.
좋아하는 마음이 넘쳐흘러서 결국 쏟아져내렸습니다.
차라리 친절하지 말지. 웃어주지 말지.
하지만 무심하고 냉정했어도 좋아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바, 받아주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나, 난감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선택지
그래서 대답을 듣지 않고 도망쳤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의 난감해 하는 얼굴만은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일이 되면 다시 괜찮아질 겁니다.
조금 자고 일어나면.
드라마를 두 편만 더 보고 자면.
이 마음도 전부 괜찮아질 거라고.
그렇게 중얼거리며 돌아갔습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