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스노우 화이트 : 이노센트 데이즈02 / 05
스노우 화이트 : 이노센트 데이즈
순백의 고민
[SCENE START]
언니라고 부르라고 했는데 거절했다고?
왜?
그야···.
··· ···.
···비밀이에요.
음? 이게 뭐라고 비밀로 해.
너 솔직히 말해봐.
부끄러워서 그랬지?
아, 아니거든요!
에이 반응을 보니, 맞구만 뭘~
아니라니까요, 정말···!
으으··· 아무튼! 그렇게 거절을 했는데···.
역시 언니라고 부르기엔,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나?
니케가 된 이후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네.
아, 아뇨···.
그런 건 아닌데···.
그럼 왜?
왜냐니··· 그, 그냥···.
그냥?
흠··· 그냥이라는 건···.
나랑 안 친해서 그렇다는 거지?
그럼 친해지면 되겠다.
예?
자주자주 보면 친해질 거야.
그 마지막 선언대로 언니는,
다음날도.
똑똑~ 실례합니다~
일하고 있니?
그다음 날도.
좋은 아침이네?
뭐 하고 있어?
또 그다음 날도.
밥은 먹고 하고 있는 거지?
아직 안 먹었으면 이것 좀 먹고 할래?
지치지 않고 찾아와 주셨어요.
그리고 볼 때마다 물으셨죠.
오늘은 어떤 걸 만들고 있어?
총을··· 만들고 있어요.
다음날도.
오늘 만들고 있는 건 뭐야?
···총이요.
그다음 날도.
오늘은?
으으··· 이제 그만 물어보시면 안 돼요?
왜? 말해주기 곤란한 거라도 만들고 있어?
그, 그런 게 아니라···!
으으··· 총 만들고 있어요.
후후, 그렇구나.
또 그다음 날에도요.
총 만들고 있어요.
흠··· 그래?
그런데, 그거 말이야.
만들기 시작한 지 좀 오래되지 않았어?
!!
내가 처음 찾아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것만 만들고 있던 것 같은데.
내가 잘못 본 걸까?
··· ···.
···맞아요.
흠~ 기분 탓인지 모르겠는데.
지금 일이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은데.
맞아?
··· ···.
잘 안되는 거··· 맞아요.
왜 잘 안되는데?
···모르겠어요.
왜 잘 안되는지도···.
원인을 모른다라···.
이 무기를 쓸 사람은 누군데?
···몰라요.
몰라?
어차피··· 제가 만드는 무기를 누가 쓸지는 제가 정하는 게 아니니까···.
왜 네가 정하지 않는 건데?
그야··· 지금은 전시 상태고···.
다들 강한 무기가 필요하다고 하니까···.
게다가···.
지금은 전쟁 중이니까···.
받기로 했던 사람이 내일도 살아 있을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 ···.
지금은 정말 누가···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그냥 일단 성능 좋은 걸 만들기로 했어요.
흐음~ 그래?
누가 쓸지 모르는 무기를 만든다 이거지···.
그럼 나한테 만들어주는 건 어때?
예?
나를 위한 무기를 만들어 달라고요.
현시대, 최고의 무기 명장님.
최, 최고의··· 며, 명장이라니···! 아, 아니에요!
아니, 애초에 당신은 무기를 필요로 하지 않잖아요!
니케로서의 바디 그 자체만으로···.
최고의 무기니까.
어머, 누가 그러니?
내가 무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나도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아.
더 강해지고 싶고.
더 많은 랩쳐들을 물리쳐서, 더 많은 사람들을 지키고 싶어.
더요?
그,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을 구했으면서···?
아직 승리하지 못했으니까.
!!
저 알 수 없는 곳에서 온, 외부의 침입자들에게서.
인류를 구원해 내지 못했으니까.
그러니, 아직은 더 강해지고 싶어.
···그렇··· 군요···.
후후. 그리고.
지금까지는 내 손에 맞는 무기가 한 가지도 없었다지만.
혹시 모르잖아?
네가 만들어낼 수도 있을지.
저, 저는···.
난 그것에 도전해 보는 게,
이렇게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나아 보이는데.
어때?
한번 도전해 보지 않을래?
··· ···.
···좋아요. 할게요.
해볼게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