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트리나02 / 05
트리나
수목원의 주인
[SCENE START]
다음날.
나는 폴리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전달받은 주소로 향했다.
선택지
넹··· 종종 방금 같은 일이 일어나긴 하거든영.
그리고 최근에는 오해하는 분들도 좀 계신 것 같아성···.
선택지
[옷을 벗는 이유가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다]
[미소 뒤에 뭔가 무시무시한 게 숨겨져 있을 거 같다]
뭐, 이런 이야기예영.
선택지
넹, 저희도 그렇게 생각해영.
트리나가 옷을 벗어 던지는 걸 본 일부 사람들이 낸 소문인 것 같은데,
그 사람들은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하니까영.
저희도 마찬가지고영.
선택지
먼저 트리나를 찾아가 상태를 한번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영.
그리고 행동에 문제가 있다면 교정을 시도해 보는 것.
마지막으로 교정이 힘들다면, 행동에 대한 의도라도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어영.
나쁜 의도가 있을 것 같진 않지만 저희도 알아야 할 부분이니까영···.
선택지
트리나를 찾아온 내 앞을 가로막은 건 거대한 문이었다.
선택지
끼이이익-
선택지
나는 열린 문틈 사이로 무언가에 홀린 듯 발걸음을 옮겼다.
스스스-
선택지
작은 나무들이 모여 이루어진 숲에서 기분 좋은 공기가 흘러나온다.
흠~ 흠흠~♪
사각- 사각-
고요함 속에서 누군가의 콧노래가 들려오고 있다.
나는 숨을 죽이고,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았다.
옳지, 옳지~
사각- 사각-
선택지
사각- 사각- 사각-
휴우~ 이쯤이면 되려나?
트리나는 자신이 열심히 손질한 아이를 올려다보았다.
후후, 병든 가지를 잘라내는데도 잘 참아내던걸?
참 대견한 아이야~
··· ···.
스스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폭신한 흙이 트리나의 발을 감싼다.
시원한 바람··· 폭신한 감촉···.
선택지
··· ···.
흐음, 뭔가 조금 부족한데에···.
후훗.
훌렁-
선택지
트리나는 자신의 몸에 걸려있던 옷을
허물 벗듯이 벗어던져 버렸다.
으음~ 기분 좋네에~
짹- 짹- 째짹!
으음?
어머, 그게 정말이니?
햇님이 여기 오셨다고?
선택지
죄를 진 것도 아니고, 더 이상 숨어 있을 필요는 없겠지.
선택지
와아~ 진짜 햇님이시네요~
어쩐지 수목원 안에서 따뜻한 빛이 느껴지더라니~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다.
선택지
앗, 그러고 보니 통성명이 늦었네요.
보타닉 가든의 트리나라고 해요.
경찰서에서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이렇게 또 뵙게 되네요~
선택지
밖에서 일할 땐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지, 이렇게 가까이서 뵙는 건 처음이군요.
그런데, 이곳은 어쩐 일이신가요?
선택지
선택지
아하~?
햇님은 이곳이 처음이었죠?
후후, 제가 관리하는 수목원에 오신 걸 환영해요~
선택지
네에~ 그렇답니다.
햇님이 방문하시니까, 아이들도 기분 좋아하는 것 같네요.
후후, 그렇지 얘들아?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어라?
방금 아이들이 이야기하는걸 듣지 못하셨나요?
선택지
선택지
있는 건 트리나가 데리고 있는 새들과···.
선택지
네~ 맞아요~
후후, 햇님도 인사하시는 게 어떠세요?
선택지
선택지
···고요하다.
아직 나에게는 나무들의 말이 들리지 않는 듯하다.
선택지
선택지
네에, 그럼요~
방금 만져준 아이가 마지막 아이였답니다~
선택지
후훗.
일찍 일어나서 시작하면 정오까지 못 할 것도 없죠~
아이들은 대부분 새벽 일찍부터 일어나서, 그때 챙겨주지 않으면 서운해하거든요.
선택지
에이~ 너무 띄워주지 않으셔도 돼요~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인 걸요.
선택지
후후, 고마워요.
그러고 보니, 저와 이야기하러 오셨다고 하셨죠?
이렇게 서서 이야기하는 것도 좀 그러니, 잠시 자리를 옮기실까요?
후후, 무슨 이야기를 해주시려나 기대가 되는걸요~
그렇지 얘들아?
짹- 째잭-!
이 정도로 호의적이라면,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렇다면.
선택지
드르륵-
나는 의자를 끌고 트리나의 앞으로 다가갔다.
···어머, 눈부셔라.
··· ···.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가까이서 보니 더 빛나시는 것 같네요.
트리나는 상기된 얼굴을 한 채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선택지
혹시···.
더 가까이 와줄 수 있나요···?
톡-
트리나의 손이 내 어깨위로 올라왔다.
선택지
후후···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스륵-
···조금만 더 햇살을 느낄 수 있게 해주세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