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트리나05 / 05

트리나

알몸이 되는 것

[SCENE START]

트리나

···햇님?

트리나

갑자기 왜 옷을···?

선택지

선택지

트리나

···어머나.

나는 실오라기 한 장 걸치지 않은 채,

자연 한가운데 서 있다.

하지만 크게 다르게 느껴지는 건···.

선택지

꾹- 꾹-

트리나

와아··· 햇님의 몸··· 제가 아는 어떤 나무보다도 단단한 것 같아요.

트리나

잠시··· 더 만져봐도 될까요?

선택지

트리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나는 도망치듯 뒷걸음질 쳤다.

트리나

어머.

트리나

후후, 햇님.

트리나

지금 부끄러우신 거군요?

선택지

트리나

지금은 솔직해지는 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선택지

선택지

트리나

후훗.

트리나

그러면 느끼기 힘드실 거예요.

트리나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 까지 하나가 되어야 하거든요.

선택지

트리나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트리나

자연의 일부가 되시면 돼요.

트리나

그저 [알몸] 이 되면 되는 거예요.

선택지

트리나

후후, 글쎄요~

트리나

제가 보기엔 아직 벗어내지 못한 게 있는 것 같은걸요.

트리나

천천히··· 그리고 차근차근 생각해 보세요.

트리나

오늘이 어렵다면 오래 걸려도 상관없답니다.

선택지

선택지

나는 고민을 하던 중 무의식적으로 발을 내디뎠다.

푸욱-

내디딘 발에서 잠시 흙의 촉감이 느껴진다.

선택지

선택지

트리나

느껴지시나요?

순간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때,

느껴지는 발의 감각은 확실히 달랐다.

선택지

트리나

어머.

선택지

선택지

툭-

그제야 나는 붙잡고 있던 이성의 끈을 놓을 수 있었다.

선택지

감각이 곤두서고,

많은 것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방금 같이 한 걸음 더 내디뎌 본다.

푸욱-

폭신하게 발에 감겨오는 따뜻한 흙.

스스스스-

나무가 뱉어낸 숨결이 바람이 되어, 내 몸을 스친다.

그리고···.

웅성웅성-

숲이 대화하는 소리도 들려오는 것 같다.

선택지

트리나

햇님도 드디어 느끼고 계시군요.

선택지

선택지

트리나

후후, 햇님~

와락-

트리나

이걸 처음 느껴주시는 분이 햇님이 되다니.

트리나

정말 꿈만 같아요. 후후후.

선택지

선택지

트리나

후후, 정확한 표현이군요.

트리나

햇님이 돌아가시게 되면, 다시 느끼기 힘드실 수도 있어요.

트리나

그러니, 오늘 하루를 잊지 말아주세요.

선택지

털썩-

나와 트리나는 흙바닥에 몸을 뉘었다.

트리나

이 느낌을 공유하는 건 정말 색다른 느낌이네요.

트리나

후후, 햇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선택지

포근한 흙이 내 몸을 감싸주어 안정감이 느껴진다.

선택지

트리나

졸려 보이시는데 괜찮으신 건가요?

선택지

트리나

후후, 그럼 잠시 제가 품어드려도 괜찮을지···.

스륵-

자연과 하나가 된 트리나가 내 옆으로 다가온다.

선택지

나는 결국 이겨낼 수 없었다.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

거스를 수 없는 본능.

그리고 그녀가 주는 포근함에.

··· ···.

하지만 가끔은 이런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끼이이이익-

미란다

저기··· 혹시 누구 계십니까?

미란다

트리나?

미란다

지휘관?

미란다

폴리가 경과보고는 언제쯤인지 물어보라 해서 찾아왔습니다!

미란다

아무도 안 계십니까?

툭-

미란다

음···?

미란다

!!

트리나

쿠울···.

미란다

트, 트리나?!

선택지

미란다

그리고 이번엔··· 지휘관까지?!

미란다

두 분! 일어나셔야 합니다!

미란다

그렇게 바닥에 누워서 자면 감기 걸린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트리나

··· ···.

선택지

미란다

으음···.

미란다

이럴 줄 알고 준비해 온 게 하나 있습니다.

미란다

폴리의 머리카락만큼 부드러운···.

미란다

특제 담요입니다!

펄럭-

미란다는 담요를 조심스럽게 얹었다.

미란다

···그럼 체포하겠습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