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트리나05 / 05
트리나
알몸이 되는 것
[SCENE START]
···햇님?
갑자기 왜 옷을···?
선택지
선택지
···어머나.
나는 실오라기 한 장 걸치지 않은 채,
자연 한가운데 서 있다.
하지만 크게 다르게 느껴지는 건···.
선택지
꾹- 꾹-
와아··· 햇님의 몸··· 제가 아는 어떤 나무보다도 단단한 것 같아요.
잠시··· 더 만져봐도 될까요?
선택지
트리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나는 도망치듯 뒷걸음질 쳤다.
어머.
후후, 햇님.
지금 부끄러우신 거군요?
선택지
지금은 솔직해지는 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선택지
선택지
후훗.
그러면 느끼기 힘드실 거예요.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 까지 하나가 되어야 하거든요.
선택지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자연의 일부가 되시면 돼요.
그저 [알몸] 이 되면 되는 거예요.
선택지
후후, 글쎄요~
제가 보기엔 아직 벗어내지 못한 게 있는 것 같은걸요.
천천히··· 그리고 차근차근 생각해 보세요.
오늘이 어렵다면 오래 걸려도 상관없답니다.
선택지
선택지
나는 고민을 하던 중 무의식적으로 발을 내디뎠다.
푸욱-
내디딘 발에서 잠시 흙의 촉감이 느껴진다.
선택지
선택지
느껴지시나요?
순간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때,
느껴지는 발의 감각은 확실히 달랐다.
선택지
어머.
선택지
선택지
툭-
그제야 나는 붙잡고 있던 이성의 끈을 놓을 수 있었다.
선택지
감각이 곤두서고,
많은 것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방금 같이 한 걸음 더 내디뎌 본다.
푸욱-
폭신하게 발에 감겨오는 따뜻한 흙.
스스스스-
나무가 뱉어낸 숨결이 바람이 되어, 내 몸을 스친다.
그리고···.
웅성웅성-
숲이 대화하는 소리도 들려오는 것 같다.
선택지
햇님도 드디어 느끼고 계시군요.
선택지
선택지
후후, 햇님~
와락-
이걸 처음 느껴주시는 분이 햇님이 되다니.
정말 꿈만 같아요. 후후후.
선택지
선택지
후후, 정확한 표현이군요.
햇님이 돌아가시게 되면, 다시 느끼기 힘드실 수도 있어요.
그러니, 오늘 하루를 잊지 말아주세요.
선택지
털썩-
나와 트리나는 흙바닥에 몸을 뉘었다.
이 느낌을 공유하는 건 정말 색다른 느낌이네요.
후후, 햇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선택지
포근한 흙이 내 몸을 감싸주어 안정감이 느껴진다.
선택지
졸려 보이시는데 괜찮으신 건가요?
선택지
후후, 그럼 잠시 제가 품어드려도 괜찮을지···.
스륵-
자연과 하나가 된 트리나가 내 옆으로 다가온다.
선택지
나는 결국 이겨낼 수 없었다.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
거스를 수 없는 본능.
그리고 그녀가 주는 포근함에.
··· ···.
하지만 가끔은 이런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끼이이이익-
저기··· 혹시 누구 계십니까?
트리나?
지휘관?
폴리가 경과보고는 언제쯤인지 물어보라 해서 찾아왔습니다!
아무도 안 계십니까?
툭-
음···?
!!
쿠울···.
트, 트리나?!
선택지
그리고 이번엔··· 지휘관까지?!
두 분! 일어나셔야 합니다!
그렇게 바닥에 누워서 자면 감기 걸린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
선택지
으음···.
이럴 줄 알고 준비해 온 게 하나 있습니다.
폴리의 머리카락만큼 부드러운···.
특제 담요입니다!
펄럭-
미란다는 담요를 조심스럽게 얹었다.
···그럼 체포하겠습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