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트리나03 / 05
트리나
나무에 대한 정보
[SCENE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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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상할 정도로 너무 개운하다.
수많은 서류 업무 때문에 축적되어 왔던, 피로가 말끔하게 사라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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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무언가 내 시야를 가리고 있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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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시야를 가리고 있는 물체를 향해 손을 뻗었다.
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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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일어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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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품에서 세상모르고 주무시던걸요~?
새근새근 주무시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우시던지~
후후, 햇님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을 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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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도중 트리나가 다가온 이후부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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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나는 트리나의 갑작스러운 공격 이후에도,
여러 번의 시도를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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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햇님.
얼굴에 뭐가 묻으신 거 같아요.
후후, 제가 떼드려도 될까요?
스윽-
후후후.
트리나는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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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일어나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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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나를 교정하기 위해 온건 나지만,
오히려 내가 끌려다니고 있다.
아무리 정신을 바짝 차려도 특유의 편안함과 나른함에 저항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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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뭐라고 하셨나요?
쾅-!
갑자기 왜 그러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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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응?
햇님, 어디 가시나요?
햇니이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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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계속 시도해 봤자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게 뻔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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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는 가장 가까운 주변인에게 묻는 게 효과적일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플로라의 정원으로 향했다.
후후후,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트리나를 교정하기 위해 찾아간 꽃님이,
오히려 정신을 빼앗겨 도망치셨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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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빠져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죠.
그 특유의 나른하고 포근한 분위기는,
주변의 분위기까지 바꿔놓을 때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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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제 힘이 닿는 만큼은 도와드리도록 하죠.
그래서, 꽃님이 지금까지 보시기에,
트리나는 어떻게 보이시나요?
정말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숨겨진 모습이 있는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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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아주 좋은 접근 방향이군요.
제가 생각하기에 트리나에게 필요한 건,
[교정] 이 아니라 [이해] 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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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저와 리프도 처음에는 다르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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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하지만, 같이 지내면서 알게 되었거든요.
트리나가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트리나에게 자연이란 무엇인지.
그걸 알고 나니 나쁘게 생각할 수 없어졌답니다.
가끔 곤란할 때도 있지만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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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후후,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그만두라고 말씀드리기도 그렇네요.
그럴 예정이라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해결하기 힘드실 거예요.
다른 방향을 찾아보시는 게 나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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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벌써 정답을 말씀드리면 재미없겠죠.
대신 힌트를 하나 드릴게요.
트리나와 같은 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본다면
새롭게 보이는 것이 있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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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또 휩쓸리지 않게 조심하시고요.
다음날.
결국 플로라에게는 약간의 정보와 아리송한 힌트밖에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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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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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속으로 내 의지를 되뇌며 문을 힘차게 열었다.
끼이이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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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호흡을 하고,
눈을 감고 걷는다.
오늘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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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야는 또 무엇인가에 의해 가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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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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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거기 누구 계신가요오···?
···수 있을까?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