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벨벳02 / 05
벨벳
마음이 듬뿍 담긴
[SCENE START]
머리가 멍하다.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아, 생각났다.
벨벳을 쫓아가려다 넘어져서 기절했었지.
선택지
순간 다시 머리가 아파오며, 뒤죽박죽이던 기억이··· 조금씩 맞춰지기 시작했다.
그래, 그건 어제 있었던 일이다.
지잉-
안뇽♥
나왔어, 주인님~
선택지
웬일이긴~ 섭섭하게.
우리가 꼭 무슨 일이 있어야만 보는 사이야?
보고 싶어서 왔어♥
선택지
꺄하하하, 바로 알아채다니 역시 주인님이네~
그럼 바아~로 본론으로 들어갈게.
프로메이드가 되기 위한 시험이란 거, 알고 있어?
선택지
그래서 오늘부터 주인님 전속 메이드 체험해 보려고.
시험 전에 연습도 해볼 겸♥
선택지
응, 괜찮지?
자, 그럼 뭐부터 해볼까.
나한테 뭐 시킬 거 없어?
뭐든 괜찮아~
청소부터 해?
목욕하는 거 도와줄까?
아님, 밥부터 먹을래?
그것도 아니면··· 나부터?
벨벳은 내 옆구리를 쿡 찔렀다.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아~ 큰일이네.
나 할 줄 모르는데~
선택지
하지만 뭐, 주인님을 위해서라면 힘내볼게♥
선택지
불안한 마음을 안고, 벨벳을 따라 주방으로 향했다.
주인님, 뭐 먹고 싶어?
선택지
그럼 볶음밥 같은 건 어때?
선택지
벨벳이 냉장고를 열고, 재료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이 정도 재료면 되겠네.
치이이익-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불조절을 하는 손놀림이 꽤 자연스러워 보인다.
의외로 요리를 잘하는 걸까?
계란부터~
퍽, 치이익-
프라이팬에 계란을 깨서 넣었다.
···껍데기까지 말이다.
선택지
식감을 추가 한 거야.
선택지
이따 먹어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걸~
벨벳은 태연하게 말하며 계란을 휘휘 저었다.
그리고 잠시 후.
화르륵-!
선택지
괜찮아, 괜찮아.
[플람베]라는 고급 기술이니 잘 봐둬~
···플람베가 뭔지 검색해 보았다.
[고온에서 요리 중인 음식에 술을 부어 큰 불을 일으키고 빠르게 알콜을 날려버리는 기술···.]
벨벳이··· 술을 넣었던가?
퍽퍽퍽-
흠흠~♪
볶음 주걱으로 밥을 으깨는 벨벳을 보고 있으니.
점점 더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잠시 후.
탁
벨벳이 완성된 요리를 내 앞에 놓았다.
완성했어.
주인님을 위한 요리라 너무 힘내버린 거 아닌가 몰라♥
이건··· 볶음밥이라고 부르기엔 애매한 무언가였다.
반은 까맣고, 반은 하얀 데다 계란 껍데기가 군데군데 박혀있다.
선뜻 숟가락을 들 용기가 나지 않는다.
안 먹어? 식으면 맛없는데~
선택지
아, 주인님.
설마, 그거 기다리고 있던 거야?
직접 말하지 그랬어.
벨벳이 자연스럽게 내 허벅지에 걸터앉았다.
아~앙♥
선택지
나는 눈을 질끈 감고, 볶음밥을 받아먹었다.
우적
딱딱하다.
사각사각
계란 껍데기가 씹힌다.
···꿀꺽
선택지
응?
선택지
벨벳은 살짝 미소 지으며, 내가 내민 숟가락을 밀어냈다.
아뇨~ 전 괜찮아요.
주인님이 먹어준 것만으로도 충분한 걸요♥
우리 주인님, 표정을 보아하니···.
내 마음이 듬뿍 담긴 요리는 별로였나 봐?
선택지
쉬잇~
벨벳은 검지 손가락으로 내 입술을 막았다.
그럼 다음은~
주인님 방 청소해 주기, 어때?
구석구석 깨끗하게 해줄 자신 있거든♥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