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벨벳03 / 05

벨벳

구석구석 깨끗하게

[SCENE START]

벨벳이 청소 도구를 들고 왔다.

벨벳

그럼 이번엔 청소해 볼게♥

선택지

벨벳

반응이 영 그렇네?

벨벳

아까 그 볶음밥, 그렇게 별로였어?

선택지

벨벳

후후, 침묵은 긍정이랬는데~

벨벳

두고 봐.

벨벳

나 청소는 지인~짜 자신 있거든.

벨벳은 먼지떨이를 집어 들었다.

벨벳

저 선반부터 해볼까나♥

높은 선반 쪽으로 걸어가, 까치발을 들고 선반 위를 털기 시작했다.

벨벳

여기도 털고~ 이쪽도···.

굉장히 여유로운 모습이다.

청소는 정말 잘하는 걸지도···.

휘청-

벨벳

앗.

탁

균형을 잃은 벨벳을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받아냈다.

얼떨결에 공주님 안기를 한 것 같은 자세가 되었다.

벨벳

뭐야, 주인님♥

벨벳

내가 걱정돼서 받아준 거야?

벨벳

아니면, 청소 말고 다른 게 하고 싶어서?

선택지

나는 얼른 벨벳을 놓아주었다.

벨벳

꺄하핫, 좀 더 세게 넘어져서 아예 덮쳐버릴 걸 그랬네♥

벨벳

청소, 계속할게?

이번엔 걸레를 집어 든 벨벳.

내가 앉아 있는 책상 쪽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벨벳

이얏~

뒤에서 그대로 나를 껴안았다.

선택지

벨벳

뭐하긴~ 청소 중이지♥

쓰윽- 쓰윽-

어깨 위로 뻗어 나온 벨벳의 손이 그대로 책상을 닦는다.

꾸욱-

벨벳이 손을 멀리 뻗을 때마다, 등 뒤에 부드럽고 묘한 감촉이 느껴진다.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

선택지

벨벳

그래? 아쉽네.

벨벳

좀 더 깨끗하게 닦아주고 싶었는데.

벨벳

그럼 다음은 의자 차례~

벨벳

잠깐 뒤로 뺄게?

드륵-

선택지

벨벳은 내가 앉아 있던 의자를 뒤로 쑤욱 뺐다.

벨벳

이거 봐, 이거 봐.

벨벳

손잡이가 엄~청 지저분하잖아.

벨벳이 앉은 자세로 의자 손잡이를 닦기 시작했다.

쓰윽- 쓰윽-

선택지

허벅지에 벨벳의 몸이 눌려, 아까와 같은 묘한 감촉이 느껴진다.

아니, 아까보다 더 적나라하게 느껴지고 있다. 이대로는 위험···.

벨벳

음~ 이건 안 되겠네.

벨벳

잠깐만~

선택지

잠시 숨을 돌리고 있던 그때.

철퍽

···내 옷에 물이 튀었다.

벨벳

어머.

벨벳이 입을 가리며 웃었다.

벨벳

미안, 실수했네~

벨벳

얼른 닦아줄게♥

수건을 들고 다가온 벨벳은

벨벳

생각보다 많이 튀었나 봐.

벨벳

엄청 젖었네, 주인님.

벨벳

어디 보자~

젖은 내 옷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쓰윽- 쓰윽-

···손이 점점 더 아래로 내려온다.

선택지

선택지

벨벳

에이~ 사양하지 않아도 돼.

벨벳

내가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줄 테니까♥

선택지

벨벳

··· ···.

벨벳

꺄하하하, 우리 주인님 건강하네♥

선택지

지잉-

나는 도망치듯 샤워실로 향했다.

벨벳

꺄하하하, 귀엽긴.

잠시 후.

벨벳

주인님, 볼일은 다 끝났어?

선택지

벨벳

청소도 다 끝내놨어, 어때?

주위를 둘러본다.

···어디가 깨끗해진 건지 전혀 모르겠다.

아니··· 오히려 좀 더 지저분해진 것 같기도···.

선택지

벨벳

그럼 다음엔 뭘 할까?

선택지

벨벳

응? 아직 해줄 거 많은데~

선택지

벨벳

흠.

벨벳

더는 필요 없단 얘기구나?

벨벳

···그래도 이대로 끝내긴 아쉬우니까~

벨벳

이번엔 반대로 해볼까?

벨벳

주인님이 나를 시험해 봤듯, 나도 해보고 싶거든♥

벨벳

주인님이 내 [진짜]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를 말이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