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벨벳03 / 05
벨벳
구석구석 깨끗하게
[SCENE START]
벨벳이 청소 도구를 들고 왔다.
그럼 이번엔 청소해 볼게♥
선택지
반응이 영 그렇네?
아까 그 볶음밥, 그렇게 별로였어?
선택지
후후, 침묵은 긍정이랬는데~
두고 봐.
나 청소는 지인~짜 자신 있거든.
벨벳은 먼지떨이를 집어 들었다.
저 선반부터 해볼까나♥
높은 선반 쪽으로 걸어가, 까치발을 들고 선반 위를 털기 시작했다.
여기도 털고~ 이쪽도···.
굉장히 여유로운 모습이다.
청소는 정말 잘하는 걸지도···.
휘청-
앗.
탁
균형을 잃은 벨벳을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받아냈다.
얼떨결에 공주님 안기를 한 것 같은 자세가 되었다.
뭐야, 주인님♥
내가 걱정돼서 받아준 거야?
아니면, 청소 말고 다른 게 하고 싶어서?
선택지
나는 얼른 벨벳을 놓아주었다.
꺄하핫, 좀 더 세게 넘어져서 아예 덮쳐버릴 걸 그랬네♥
청소, 계속할게?
이번엔 걸레를 집어 든 벨벳.
내가 앉아 있는 책상 쪽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얏~
뒤에서 그대로 나를 껴안았다.
선택지
뭐하긴~ 청소 중이지♥
쓰윽- 쓰윽-
어깨 위로 뻗어 나온 벨벳의 손이 그대로 책상을 닦는다.
꾸욱-
벨벳이 손을 멀리 뻗을 때마다, 등 뒤에 부드럽고 묘한 감촉이 느껴진다.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
선택지
그래? 아쉽네.
좀 더 깨끗하게 닦아주고 싶었는데.
그럼 다음은 의자 차례~
잠깐 뒤로 뺄게?
드륵-
선택지
벨벳은 내가 앉아 있던 의자를 뒤로 쑤욱 뺐다.
이거 봐, 이거 봐.
손잡이가 엄~청 지저분하잖아.
벨벳이 앉은 자세로 의자 손잡이를 닦기 시작했다.
쓰윽- 쓰윽-
선택지
허벅지에 벨벳의 몸이 눌려, 아까와 같은 묘한 감촉이 느껴진다.
아니, 아까보다 더 적나라하게 느껴지고 있다. 이대로는 위험···.
음~ 이건 안 되겠네.
잠깐만~
선택지
잠시 숨을 돌리고 있던 그때.
철퍽
···내 옷에 물이 튀었다.
어머.
벨벳이 입을 가리며 웃었다.
미안, 실수했네~
얼른 닦아줄게♥
수건을 들고 다가온 벨벳은
생각보다 많이 튀었나 봐.
엄청 젖었네, 주인님.
어디 보자~
젖은 내 옷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쓰윽- 쓰윽-
···손이 점점 더 아래로 내려온다.
선택지
선택지
에이~ 사양하지 않아도 돼.
내가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줄 테니까♥
선택지
··· ···.
꺄하하하, 우리 주인님 건강하네♥
선택지
지잉-
나는 도망치듯 샤워실로 향했다.
꺄하하하, 귀엽긴.
잠시 후.
주인님, 볼일은 다 끝났어?
선택지
청소도 다 끝내놨어, 어때?
주위를 둘러본다.
···어디가 깨끗해진 건지 전혀 모르겠다.
아니··· 오히려 좀 더 지저분해진 것 같기도···.
선택지
그럼 다음엔 뭘 할까?
선택지
응? 아직 해줄 거 많은데~
선택지
흠.
더는 필요 없단 얘기구나?
···그래도 이대로 끝내긴 아쉬우니까~
이번엔 반대로 해볼까?
주인님이 나를 시험해 봤듯, 나도 해보고 싶거든♥
주인님이 내 [진짜]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를 말이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