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벨벳05 / 05
벨벳
뜨거운 밤
[SCENE START]
···눈을 뜨자, 익숙한 천장이 보인다.
그대로 몸을 일으켰다. 여기저기가 쑤시는 느낌이다.
주인님, 이제야 정신이 들어?
고개를 돌리자, 벨벳이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웃고 있었다.
괜찮아?
머리 꽤 세게 부딪힌 것 같던데.
선택지
선택지
음? 다 생각났나 봐?
굳이 따지자면, 아무 일도 없었던 건 아니지.
주인님이 꿈나라에 간 사이에 혼자 재미 좀 봤거든♥
선택지
꺄하하하, 농담이야. 농담~
뭐, 어쨌든 그렇게 됐으니까~
주인님이 책임질 일은 없어, 안심해♥
멀쩡한 거 확인했으니까, 난 이제 슬슬 가볼···.
탁
벨벳의 손목을 붙잡았다.
선택지
선택지
만취해서 기억 못 하는 줄 알았더니~
그것도 기억났나 보네.
벨벳이 피식 웃으며 다시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럼 나도 더 물어보고 싶었던 거, 물어볼래.
선택지
날 어떻게 책임져줄 거야?
선택지
··· ···.
선택지
음··· 그거 좋네♥
그만큼 주인님이 나만 생각한다는 거니까~
아~주 신중하게 생각해 보도록 해.
선택지
그런데, 이건 미리 말해두고 싶네~
주인님은 어제 내가 쓸모 있고 없고는 관계없다고 했지만.
나한테는 관계 있거든.
나도 뭔가 하고 싶어.
요리도 청소도 별로니까~
메이드로는 확실히 쓸모없는 것 같지만.
벨벳이 손이 내 얼굴을 감쌌다.
주인님 옆에 있는 건 좋았거든♥
놀리면 반응 보는 것도 재밌고.
같이 술 마시는 것도 꽤 좋았어.
스스로 알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주인님은 그냥 보고만 있어도 재밌거든~
선택지
후후, 표정 좀 봐. 역시 재밌다니까♥
벨벳은 웃으며 내 볼을 콕콕 찔렀다.
그런 이유로, 나를 어떻게 쓰면 좋을지 잘 생각해봐.
어떤 쓰임새로든 간에, 난 주인님 옆에 오래오래 있고 싶거든♥
알았지?
선택지
좋아, 아주 만족스러운 대답이네.
그럼 우리 주인님이 신중하게 생각하는 동안~
나는 내 방식대로 내가 하고 싶은 걸 좀 해도 될까?
이래 봬도 어제부터 계속 참느라 좀 힘들었거든♥
거기다··· [책임]까지 져준다니까~
더는 못 참겠는걸♥
벨벳이 천천히 몸을 기울여 가까이 다가왔다.
선택지
벨벳이 입을 맞췄다.
그건 이미 충분해.
행동으로도 충분히 보여줬잖아, 주인님.
가슴께를 쓸어내리던 손이 셔츠의 단추를 끌렀다.
그러니까 그런 거 말고.
좀 더 자극적인 게 필요해.
예를 들자면··· 그래.
이번엔 진짜 뜨거운 밤이 되게 해줄게♥
그렇게, 대낮부터 벨벳과의 긴 밤이 시작됐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