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벨벳04 / 05

벨벳

취중 진담

[SCENE START]

선택지

벨벳

저의 [진짜] 주인님이 되려면, 술을 아주 잘~ 드셔야 해요♥

벨벳

간단하죠?

선택지

벨벳

응~ 물론 나도 같이 마실 거야.

미리 준비해 둔 건지, 벨벳이 커다란 술병을 꺼내 들었다.

벨벳

짜잔~

벨벳

어때?

벨벳

받아들일 거야, 주인님?

벨벳은 나를 도발하듯, 장난스레 웃고 있다.

선택지

벨벳

의외로 순순히 받아들이네?

선택지

벨벳

뭐야, 그거.

벨벳

내가 원하는 거라면 뭐든 해준다는 말?

벨벳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든다니까♥

벨벳이 잔을 내밀었다.

벨벳

그럼, 시작해 볼까? 짠~

벨벳

벌써 다 마신 거야?

벨벳

그럼 한 잔 더~

주르륵-

몇 잔째인지 모르겠다.

머리가 점점 멍해져 온다.

벨벳

주인님, 얼굴 빨개졌는데?

선택지

벨벳

응, 귀여워라♥

벨벳

센 걸로 준비해 오길 잘했네~

하지만 취해가는 나와는 달리, 벨벳은 멀쩡해 보였다.

선택지

벨벳

글쎄, 어떨까~

벨벳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벨벳

주인님, 그거 알아?

선택지

벨벳

취한 사람들은 참 다루기 쉽다?

벨벳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진심을 줄줄 털어놓기도 하고, 몸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선택지

벨벳

후후, 실은 그래서 같이 마시자고 한 거야.

벨벳

주인님은 은근히 다루기 어렵거든.

벨벳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벨벳

주인님은 늘 요리조리 잘 피해가니까.

벨벳

주인님의 진심이 듣고 싶어서♥

선택지

벨벳

그건···.

벨벳

일단 좀 더 마시고 나서 이야기할까?

벨벳

짠~

그 말을 마지막으로, 기억이 점점 흐려져 갔다.

···머리가 몽롱하다.

아무래도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것 같다.

벨벳

주인님, 많이 취했어?

선택지

벨벳

거짓말.

벨벳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있으면서~

벨벳의 목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벨벳

거짓말한 나쁜 주인님에게는 벌을 줘야겠다♥

벨벳이 나를 어디론가 이끄는 게 느껴졌다.

벨벳

이렇게~

그리고 그대로 밀쳐졌다.

풀썩-

푹신한 감촉··· 여기는···.

선택지

벨벳

정답♥

벨벳

가만히 있어.

배 위로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져, 간신히 눈을 뜨자.

벨벳의 얼굴이 코앞에 있었다.

벨벳

이젠 솔직하게 말해주겠지~

선택지

벨벳

주인님 너, 왜 이렇게 잘해줘?

벨벳

나한테 대체 뭘 원하길래, 응?

벨벳의 손이 내 가슴 위를 천천히 쓸어내렸다.

벨벳

요리를 못해도 뭐라 안 하고.

벨벳

청소가 마음에 안든 것 같은데도 괜찮다고 하고.

벨벳

세상에 공짜는 없어.

벨벳

그러니까 궁금해지잖아.

벨벳

뭘 원하는 건지, 뭘 시키려는 건지.

벨벳

아, 부담 가지지 않아도 돼.

벨벳

난 이런 거 저런 거 다 잘하니까♥

벨벳이 내 셔츠의 단추를 끌렀다.

벨벳

그러니 어디 한번 얘기해 봐, 뭘 원하는지···.

벨벳

주인님의 판타지는 어떤 건지.

나는 벨벳의 손을 제지했다.

선택지

벨벳

음?

선택지

선택지

벨벳

··· ···.

선택지

벨벳

그럼 다른 건 뭘 원해? 뭐가 필요해?

벨벳

이런 곳에도 필요하지 않고.

벨벳

메이드로서도 필요 없다며.

벨벳

그럼 뭐.

벨벳

비밀 요원으로서 필요한가?

선택지

벨벳

···그래?

벨벳

그럼 난 주인님한테는 그다지 쓸모가 없단 말이네?

선택지

벨벳

아아~ 이게 뭐야.

벨벳

주인님이 대놓고 이렇게 내칠 줄은 몰랐네.

벨벳

시간도 늦었고 갈 데도 없는데, 쓸모없이 버려진 벨벳은 어쩌나~

뭔가 변명을 하려 했으나, 취해서 제대로 되질 않는다.

그렇다고 이대로 우는소리를 하는 벨벳을 내버려둘 수 없었던 나는.

꽈악-

벨벳

···음?

그대로 벨벳을 꽉 껴안았다.

벨벳

주인님, 뭐야?

벨벳

이제야 좀 원하는 게 생긴 거···.

선택지

벨벳

뭐?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벨벳

··· ···.

선택지

벨벳

···그 말, 진심이야?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풀썩-

벨벳

··· ···.

벨벳

이렇게 사람 마음 다 흔들어놓고.

벨벳

혼자 잠들어 버린다고?

벨벳

꺄하하.

벨벳

괘씸하니까, 이번엔 진짜 벌을 줘야겠네~

벨벳

밤새 옆에서 괴롭혀줘야겠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