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벨벳04 / 05
벨벳
취중 진담
[SCENE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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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진짜] 주인님이 되려면, 술을 아주 잘~ 드셔야 해요♥
간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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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물론 나도 같이 마실 거야.
미리 준비해 둔 건지, 벨벳이 커다란 술병을 꺼내 들었다.
짜잔~
어때?
받아들일 거야, 주인님?
벨벳은 나를 도발하듯, 장난스레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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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순순히 받아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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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그거.
내가 원하는 거라면 뭐든 해준다는 말?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든다니까♥
벨벳이 잔을 내밀었다.
그럼, 시작해 볼까? 짠~
벌써 다 마신 거야?
그럼 한 잔 더~
주르륵-
몇 잔째인지 모르겠다.
머리가 점점 멍해져 온다.
주인님, 얼굴 빨개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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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귀여워라♥
센 걸로 준비해 오길 잘했네~
하지만 취해가는 나와는 달리, 벨벳은 멀쩡해 보였다.
선택지
글쎄, 어떨까~
벨벳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주인님, 그거 알아?
선택지
취한 사람들은 참 다루기 쉽다?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진심을 줄줄 털어놓기도 하고, 몸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선택지
후후, 실은 그래서 같이 마시자고 한 거야.
주인님은 은근히 다루기 어렵거든.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주인님은 늘 요리조리 잘 피해가니까.
주인님의 진심이 듣고 싶어서♥
선택지
그건···.
일단 좀 더 마시고 나서 이야기할까?
짠~
그 말을 마지막으로, 기억이 점점 흐려져 갔다.
···머리가 몽롱하다.
아무래도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것 같다.
주인님, 많이 취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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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있으면서~
벨벳의 목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거짓말한 나쁜 주인님에게는 벌을 줘야겠다♥
벨벳이 나를 어디론가 이끄는 게 느껴졌다.
이렇게~
그리고 그대로 밀쳐졌다.
풀썩-
푹신한 감촉··· 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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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가만히 있어.
배 위로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져, 간신히 눈을 뜨자.
벨벳의 얼굴이 코앞에 있었다.
이젠 솔직하게 말해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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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너, 왜 이렇게 잘해줘?
나한테 대체 뭘 원하길래, 응?
벨벳의 손이 내 가슴 위를 천천히 쓸어내렸다.
요리를 못해도 뭐라 안 하고.
청소가 마음에 안든 것 같은데도 괜찮다고 하고.
세상에 공짜는 없어.
그러니까 궁금해지잖아.
뭘 원하는 건지, 뭘 시키려는 건지.
아, 부담 가지지 않아도 돼.
난 이런 거 저런 거 다 잘하니까♥
벨벳이 내 셔츠의 단추를 끌렀다.
그러니 어디 한번 얘기해 봐, 뭘 원하는지···.
주인님의 판타지는 어떤 건지.
나는 벨벳의 손을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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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선택지
선택지
··· ···.
선택지
그럼 다른 건 뭘 원해? 뭐가 필요해?
이런 곳에도 필요하지 않고.
메이드로서도 필요 없다며.
그럼 뭐.
비밀 요원으로서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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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럼 난 주인님한테는 그다지 쓸모가 없단 말이네?
선택지
아아~ 이게 뭐야.
주인님이 대놓고 이렇게 내칠 줄은 몰랐네.
시간도 늦었고 갈 데도 없는데, 쓸모없이 버려진 벨벳은 어쩌나~
뭔가 변명을 하려 했으나, 취해서 제대로 되질 않는다.
그렇다고 이대로 우는소리를 하는 벨벳을 내버려둘 수 없었던 나는.
꽈악-
···음?
그대로 벨벳을 꽉 껴안았다.
주인님, 뭐야?
이제야 좀 원하는 게 생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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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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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진심이야?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풀썩-
··· ···.
이렇게 사람 마음 다 흔들어놓고.
혼자 잠들어 버린다고?
꺄하하.
괘씸하니까, 이번엔 진짜 벌을 줘야겠네~
밤새 옆에서 괴롭혀줘야겠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