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베스티02 / 05
베스티
사교전
[SCENE START]
··· ···저기 봐.
엘리트 중의 엘리트. [앱솔루트] 소속의··· 전장의 괴물. 맞지?
응, 틀림없어. 밀덕 20년 경력이 그렇게 속삭이고 있거든.
그런데 그런 거물이 왜 여기에?
아아, 어쩌면··· ···.
오늘이야말로 방주의 평화가 끝장나는 날인지도 몰라.
호시탐탐 방주를 노리던 랩쳐들이 총공격을 개시. 그 첫번째 희생지가 이 카페로 정해진 거지.
무섭네···.
하지만 그래도 여한은 없겠어. [전장의 괴물]의 실물을 내 눈으로 봤으니까···.
··· ···님.
··· ···지휘관님! 괜찮아?
좀 전부터 신경이 딴 데 가 있는 것 같아.
선택지
응?
아··· 괜찮아. 무기는 제대로 가져 왔으니까.
혹시라도 랩쳐가 친구 사귀기를 방해하면, 내가 전부 죽여 버릴게.
그, 그보다··· 좀 있으면 지휘관이 불러낸 사람들이 올 텐데.
어떡하지? 나 너무 긴장 되서 울어 버릴 것 같아.
선택지
으, 응! 열심히 해 볼게.
안-녕-
··· ···.
선택지
바바바 반가워! 나는베스티라고해!
··· ···.
뉴-비- 소개해 준다던 게임 친구가 [앱솔루트] 소속이었나요?
선택지
음- 어쩐지 속은 기분인데요- [앱솔루트]가 게임 친구라니-
애초에 게임 하긴 하는 겁니까, 어이-
다, 당연하지!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
아-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이 뭐-죠?
MMO? 콘솔? 게임 친구를 찾고 있다는 건 아마도 전자일 것 같은데요-
으, 응. 맞아. 그거!
MMO로군요?
응!
게임 이름은요?
어?
게임 이름이 뭐-죠-
음, 그러니까··· ···
그냥 [에메모]로는 안 되는 거야?
··· ···.
선택지
게임 오-버-
나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겜알못이랑은 상종 안 하는 주의라서요.
두 분 모쪼록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가능하면 다시는- 오프라인에서 보지 맙시다-
자, 잠깐만···!
어떡해. 가 버렸어··· ···.
선택지
하, 하지만.
이번에도 망치면. 그때는.
선택지
··· ···응.
스, 승, 님!
정말인가요? 화력의 달인을 소개시켜 주신다는 게?
선택지
아, 안녕···!
엇, 당신은···!
스승님. 재야의 고수를 데려 오셨군요.
작전에서는 잘 봤습니다. 선생님의 화력, 단연 최고던걸요.
괜찮으시다면, 저한테도 한 수 가르쳐 주실래요?
무, 물론이지! 뭐든 물어봐도 좋아.
네. 그렇다면 곧바로.
선생님께서 처음으로 화력의 궁극 오의를 깨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 음···.
따, 딱히 계기는 없었는데.
그냥 적성이 높아서··· 처음부터 이랬거든.
처음부터요?
응. 처음 니케가 되고, 무기를 받아서, 한 발 쏘고 나니 그 자리에서 잉그리드 사장님이 SSR급이라고···.
아.
그랬군요.
선택지
네, 네. 그럼··· ···.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조준! 에닉을 연상시키는 초고속 낙하지점 계산!
그런 묘기는 대체 어떻게 부리는 건가요?
아, 그건 말이지···.
아니. 실은 말 안 해도 다 알아요.
틀림없이 끼니를 거르고, 밤새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연구했겠죠.
[베스티, 조금쯤은 쉬어가면서 해.] 동료가 아무리 만류해도···.
[아니. 아직 조금 더 연구할 게 남았으니까.] ···라면서 거절하고.
하루, 일주일, 한 달 그리고··· 일 년. 그렇게 오랜 시간 연구한 결과.
[유레카!] 눈물 범벅이 된 채로 획득한 궁극의 기술이었겠죠.
그런 걸 이렇게 쉽게 얻어가려 하다니. 저도 참 안 될 사람이네요.
아, 아냐! 그렇지 않아.
내가 한 거라곤, 그냥··· 적을 [죽이고 싶다]고 강하게 바란 것뿐인 걸.
그럼 거짓말처럼 집중력이 높아져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탄환이 모두 적에게 명중해 있더라고.
아.
그렇구나.
그냥 [죽이고 싶다]고 생각하면 되는구나···.
그런데 저도 그런 생각은 종종 해 보는데요.
안 되는 건 안 되던데요.
선택지
네. 힘낼게요. 그럼 다음 질문은···.
어··· ··· 그러니까 다음 질문은···.
··· ···스승님. 아무래도 전 여기까지인가 봐요.
갑자기 무념무상의 경지가···.
아니, 회의감이···. 아니, 상대적 박탈감이···.
죄송합니다. 아무튼 더는 못 견디겠어요!
지, 지휘관님···.
혹시 나 또 뭔가 잘못했어?
선택지
도대체 내 뭐가 마음에 안 들었던 걸까? 잘 모르겠어···.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