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베스티04 / 05
베스티
설욕
[SCENE START]
···일단 나오긴 했는데.
치, 친구끼리는 보통 뭘 하고 노는 걸까?
선택지
엠마가 그러는데, 요즘 극장에서 [아크 레인저] 극장판이 인기 있대.
그리고 은화는··· [리사벨]이라는 영화를 추천했는데.
사귄지 얼마 안 된 친구들끼리 보기엔 딱 좋을 거라고 했어. 귀여운 인형이 출현하는 영화니까.
지휘관님만 괜찮다면 나도 이, 이쪽이 좋은데.
어떻게 할래?
선택지
··· ···얼마 후.
끼이익··· ···.
쾅!!
꺄아아악!!
꺄아아악!!
이, 인형이!
인형이 갑자기···!
아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어죽어죽어어죽어죽어
으아아앙!
베스티가 갑자기 품에 안겨들었다.
선택지
으, 은화 나빴어···.
내가 이런 데 약한 거 잘 알면서···.
선택지
베스티의 떨림이 차츰씩 잦아들고 있다.
··· ···장면마다 화들짝 놀라는 베스티를 달래 가며, 남은 상영 시간을 보냈다.
··· ···얼마 후.
··· ···공포 영화가 이렇게 재밌는 건 줄 몰랐어!
역시 친구랑 같이 봐서 그런가 봐.
선택지
그래?
그럼 혹시. 지, 지휘관님만 괜찮다면···.
어어?
저거 베스티 아냐?
아, 요즘 자주 보이네.
왜~ 요 앞에도 시내에서 마주쳤었잖아. 그때도 울었나?
기억 안 나. 베스티니까 울었겠지.
선택지
그, 그때 말했던 동창들··· ···.
그나저나 요즘 기계들은 할일이 없나? 왜 이렇게 자주 놀러 다닌대?
나가서 안 싸워? 방주를 지켜야지~
그러라고 세금 들여서 개조해 줬는데. 일 좀 하자고~
하하하하!
··· ···.
베스티는 굳어 있다. 몸이 가늘게 떨리는 게 느껴진다.
어. 베스티 일행이 이쪽으로 오는데?
그런데 표정이···.
선택지
뭐라고?
선택지
들었어? 사과하래.
와~ 멋지네.
멋지긴 한데, 왜 자기 일도 아닌데 끼어드세요?
왜, 그런 거 아냐?
중앙 정부에도 뭐··· ··· 다양한 취향을 가진 군인들이 있을 테니까.
기계라도 자기 여자다 이거지.
그, 그런 거 아냐!
이 사람은··· ··· 내 소중한 친구야.
그러니까 함부로 모욕하면 가, 가만 안 둬.
친구?
야, 들었어? 얘가 지금 친구래.
엉? 하하.
기껏해야 기계 수리공 아니면 상사처럼 보이는데?
저기, 실제로는 어때?
선택지
이봐요. 말을 좀 이상하게 하네.
우린 학교 다닐 때부터 가까웠던 동창이고. 그쪽은···.
선택지
··· ···.
음··· 나 이 사람 좀 싫다.
이만 갈래? 우리 오늘 할 거 많잖아.
선택지
야. 한 대 치기 전에 비켜.
비키라고!
지, 지휘관님···!
선택지
어? 그렇게 말하면 못 칠 줄 알아?
남자가 있는 힘껏 주먹을 날렸다!
안 돼!
선택지
야, 그렇게 세게 치면 어떡해!
그래도 명색이 중앙 정부군인데···!
··· ···어?
아닌데? 나 그렇게 세게 안 쳤는데?
아니, 애초에 주먹이 닿은 것 같지도 않은···.
선택지
지, 지휘관님! 괜찮아?
지금 당장 세라핌에 연락을!
선택지
응?
그,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선택지
어···?
그, 그래도 되는 거야? 하지만 상대는 인간이고···.
선택지
··· ···아.
과연. 그런 거구나.
무슨 뜻인지 잘 알겠어. 그럼.
히익. 이쪽으로 온다!
이, 이대로 보내줘! 우리가 잘못했어.
어렸을 때 너희는···. 내가 울면서 애원할 때, 한번도 들어준 적 없었던 것 같은데.
내가 너희 말을 들어야 할 이유는 뭐야?
꺅!
억!
베스티는 순식간에 두 사람을 제압했다.
아, 아파!
응, 아주 많이 아플 거야.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상처는 남지 않아.
그렇게 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으니까.
히익··· ···.
야, 네가 어떻게 좀 해봐!
남자는 이미 거품을 물고 기절한 상태다.
아, 안 돼··· ···.
그나저나 이상하네.
이 애들··· 원래 이렇게 약했나?
너무나도 커 보였는데. 정말 무서워 보였는데.
고작 이것밖에 안 되는··· 피라미들이었구나.
하하하.
속 시원해.
마음이··· 뻥 뚫린 것 같아.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