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베스티03 / 05
베스티
틀어박힌 베스티
[SCENE START]
지잉-
엠마
지휘관~
ㅇㅇ
엠마
베스티가
엠마
지휘관을 만나고 오고부터
엠마
도통 방에서 나오질 않네 ㅠㅠ
엠마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 ···베스티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니케들의 숙소로 왔다.
아, 지휘관. 왔구나.
베스티의 방은 저쪽이야. 그리고, 여기.
베스티가 계속 식사를 거르고 있어서, 요깃거리를 좀 만들어 봤는데···.
지휘관이 대신 가져다 줄래?
선택지
고마워, 후후.
이걸로 베스티의 기분도 좀 풀리겠네.
엠마가 만들어준 식사를 들고, 베스티의 방으로 갔다.
··· ···출입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선택지
··· ··· ··· ···.
안쪽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다.
선택지
···안 먹어.
지금, 훌쩍. 그럴 기분 아니라고 했잖아.
선택지
··· ···.
꺅! 지, 지휘관···!?
여긴 왜 왔어?
설마 엠마가 부, 불러서···?
선택지
왜 부탁하지도 않은 일을 했담···.
··· ···.
··· ···그애들.
그애들은 나에 대해서 뭐래?
선택지
혹시 그애들이 나에 대해서··· 뭐라 하진 않았어?
기분 나쁘다거나. 잘난 듯이 말해서 짜증 난다거나··· ···.
선택지
그, 그래···?
휴··· ···.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안쪽에서 열렸다.
··· ···들어와.
··· ···지휘관님이 찾아와줄 줄은 몰랐어.
나한테 시, 실망했을 거라 생각했거든.
지휘관님이 그렇게 열심히 도와 줬는데도, 친구 하나 못 만들고.
이렇게 바보 같이 우, 울기만 하고.
정말 구제불능이지? 나··· ···.
선택지
그, 그야···!
옛날부터 많이 들어왔던 말이니까.
나는 구제불능이고, 틈만 나면 잘난 척 우쭐거리는 데다···.
마, 말을 더듬는 게 짜증 나서 싫다고···.
선택지
학교 친구들이···.
그 시절에도 난 지금이랑 비슷했거든.
조그맣고, 외톨이에, 건드려도 우는 것밖에 못하고···.
그래도 니케가 되고 나서는 멋진 언니들도 생기고. 힘도 세졌으니까.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여전히 제자리걸음이었나 봐.
선택지
··· ···고마워. 하지만 나도 내 주제 파악은 할 줄 알아.
실은 얼마 전에 로열 로드에서 그애들이랑 만났거든. 엠마의 선물을 사려다가, 우연히···.
솔직히 난 숨고 싶었어. 하지만 젖먹던 용기까지 내서 참았지.
왜냐면··· 내가 그애들한테 잘못한 게 없잖아? 그러니까 당당해야겠다고 생각한 거야.
그랬더니 그애들이 날 먼저 발견하고는···.
어, 구제불능. 오랜만이네. 기계의 삶은 어때?
사교성 따위 필요 없어져서 좋지?
··· ···라면서 웃는 거야.
그 순간 나는 너무 화가 났어. 그애들을 그 자리에서 주, 죽여 버리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나는 니케니까, 당연히 그럴 수는 없었고···.
대신에 외쳤지. 이제 나는 혼자가 아니라고. 나한테도 친구들이 있다고.
그, 그랬더니 그애들이 뭐라고 한 줄 알아?
아, 같은 팀의 니케들? 그건 직장 동료 같은 거 아니야?
그 외엔 아무도 없을 거잖아, 너.
있다면 데려와 봐. 응?
···그 말에 나는 아무 말도 못 했어.
화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평소처럼 울어 버리지도 못하고.
왜냐면··· 그애들 말이 사, 사실이었으니까.
나한텐 동료들 외에는, 정말로 아무도 없으니까.
그래서 지휘관님한테 도움을 구했던 거야.
친구 사귀는 걸 도와 달라고.
그런데 그것마저 제대로 못 해냈잖아···.
선택지
응?
선택지
지, 지휘관님.
내가 아무리 불쌍해 보여도··· 그렇게까지 해줄 필요는 없어.
내가 침울한 건 언제나 있는 일이고.
며, 며칠 틀어박히고 나면 괜찮아질 테니까. 응.
선택지
하, 하지만. 지휘관님도 알다시피 나는··· ···.
겁쟁이에. 툭하면 울고. 그리고··· ···.
선택지
··· ···!
··· ···처음이야. 나한테 그렇게 말해준 사람.
그럼 정말 나··· 지휘관님의 친구가 되는 거야?
호, 혹시라도 나중에 말을 바꾸면···.
그러면 나, 지휘관님한테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데.
그러니까 만일 내가 불쌍해서 그러는 거라면, 지금이라도 무··· 물리는 게 좋겠어.
선택지
··· ···!
선택지
지휘관님은 정말··· 바보 같이 좋은 사람이야.
있지, 난···.
네온처럼 활기차지도 못하고. 아니스처럼 눈치가 빠르지도 못하고.
라피처럼 지휘관님을 든든하게 받쳐줄 자신도 없지만···.
이거 하나만은 자신 있어.
내 힘으로 지휘관님을··· 지켜 주는 거.
랩쳐든 뭐든 지휘관님을 해치려고 하면, 내가 다 죽여 버릴게.
그러니까 혹시라도 위험한 일이 생기면 나를 불러.
금방이라도 달려갈 테니까.
선택지
··· ···얼마 후.
그럼 약속한 거야! 이번 주말에 로열 로드에서 쇼핑하기.
거기서 쇼핑도 하고, 파르페도 먹고. 친구끼리 즐거운 추억을 잔뜩 쌓고 나면···.
그곳에서 있었던 나쁜 기억도··· 금방 잊힐 테니까.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