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베스티03 / 05

베스티

틀어박힌 베스티

[SCENE START]

지잉-

엠마엠마, 지휘관메신저

엠마

지휘관~

ㅇㅇ

엠마

베스티가

엠마

지휘관을 만나고 오고부터

엠마

도통 방에서 나오질 않네 ㅠㅠ

엠마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 ···베스티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니케들의 숙소로 왔다.

엠마

아, 지휘관. 왔구나.

엠마

베스티의 방은 저쪽이야. 그리고, 여기.

엠마

베스티가 계속 식사를 거르고 있어서, 요깃거리를 좀 만들어 봤는데···.

엠마

지휘관이 대신 가져다 줄래?

선택지

엠마

고마워, 후후.

엠마

이걸로 베스티의 기분도 좀 풀리겠네.

엠마가 만들어준 식사를 들고, 베스티의 방으로 갔다.

··· ···출입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선택지

··· ··· ··· ···.

안쪽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다.

선택지

베스티

···안 먹어.

베스티

지금, 훌쩍. 그럴 기분 아니라고 했잖아.

선택지

베스티

··· ···.

베스티

꺅! 지, 지휘관···!?

베스티

여긴 왜 왔어?

베스티

설마 엠마가 부, 불러서···?

선택지

베스티

왜 부탁하지도 않은 일을 했담···.

베스티

··· ···.

베스티

··· ···그애들.

베스티

그애들은 나에 대해서 뭐래?

선택지

베스티

혹시 그애들이 나에 대해서··· 뭐라 하진 않았어?

베스티

기분 나쁘다거나. 잘난 듯이 말해서 짜증 난다거나··· ···.

선택지

베스티

그, 그래···?

베스티

휴··· ···.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안쪽에서 열렸다.

베스티

··· ···들어와.

베스티

··· ···지휘관님이 찾아와줄 줄은 몰랐어.

베스티

나한테 시, 실망했을 거라 생각했거든.

베스티

지휘관님이 그렇게 열심히 도와 줬는데도, 친구 하나 못 만들고.

베스티

이렇게 바보 같이 우, 울기만 하고.

베스티

정말 구제불능이지? 나··· ···.

선택지

베스티

그, 그야···!

베스티

옛날부터 많이 들어왔던 말이니까.

베스티

나는 구제불능이고, 틈만 나면 잘난 척 우쭐거리는 데다···.

베스티

마, 말을 더듬는 게 짜증 나서 싫다고···.

선택지

베스티

학교 친구들이···.

베스티

그 시절에도 난 지금이랑 비슷했거든.

베스티

조그맣고, 외톨이에, 건드려도 우는 것밖에 못하고···.

베스티

그래도 니케가 되고 나서는 멋진 언니들도 생기고. 힘도 세졌으니까.

베스티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베스티

여전히 제자리걸음이었나 봐.

선택지

베스티

··· ···고마워. 하지만 나도 내 주제 파악은 할 줄 알아.

베스티

실은 얼마 전에 로열 로드에서 그애들이랑 만났거든. 엠마의 선물을 사려다가, 우연히···.

베스티

솔직히 난 숨고 싶었어. 하지만 젖먹던 용기까지 내서 참았지.

베스티

왜냐면··· 내가 그애들한테 잘못한 게 없잖아? 그러니까 당당해야겠다고 생각한 거야.

베스티

그랬더니 그애들이 날 먼저 발견하고는···.

베스티

어, 구제불능. 오랜만이네. 기계의 삶은 어때?

베스티

사교성 따위 필요 없어져서 좋지?

베스티

··· ···라면서 웃는 거야.

베스티

그 순간 나는 너무 화가 났어. 그애들을 그 자리에서 주, 죽여 버리고 싶을 정도로.

베스티

하지만 나는 니케니까, 당연히 그럴 수는 없었고···.

베스티

대신에 외쳤지. 이제 나는 혼자가 아니라고. 나한테도 친구들이 있다고.

베스티

그, 그랬더니 그애들이 뭐라고 한 줄 알아?

베스티

아, 같은 팀의 니케들? 그건 직장 동료 같은 거 아니야?

베스티

그 외엔 아무도 없을 거잖아, 너.

베스티

있다면 데려와 봐. 응?

베스티

···그 말에 나는 아무 말도 못 했어.

베스티

화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평소처럼 울어 버리지도 못하고.

베스티

왜냐면··· 그애들 말이 사, 사실이었으니까.

베스티

나한텐 동료들 외에는, 정말로 아무도 없으니까.

베스티

그래서 지휘관님한테 도움을 구했던 거야.

베스티

친구 사귀는 걸 도와 달라고.

베스티

그런데 그것마저 제대로 못 해냈잖아···.

선택지

베스티

응?

선택지

베스티

지, 지휘관님.

베스티

내가 아무리 불쌍해 보여도··· 그렇게까지 해줄 필요는 없어.

베스티

내가 침울한 건 언제나 있는 일이고.

베스티

며, 며칠 틀어박히고 나면 괜찮아질 테니까. 응.

선택지

베스티

하, 하지만. 지휘관님도 알다시피 나는··· ···.

베스티

겁쟁이에. 툭하면 울고. 그리고··· ···.

선택지

베스티

··· ···!

베스티

··· ···처음이야. 나한테 그렇게 말해준 사람.

베스티

그럼 정말 나··· 지휘관님의 친구가 되는 거야?

베스티

호, 혹시라도 나중에 말을 바꾸면···.

베스티

그러면 나, 지휘관님한테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데.

베스티

그러니까 만일 내가 불쌍해서 그러는 거라면, 지금이라도 무··· 물리는 게 좋겠어.

선택지

베스티

··· ···!

선택지

베스티

지휘관님은 정말··· 바보 같이 좋은 사람이야.

베스티

있지, 난···.

베스티

네온처럼 활기차지도 못하고. 아니스처럼 눈치가 빠르지도 못하고.

베스티

라피처럼 지휘관님을 든든하게 받쳐줄 자신도 없지만···.

베스티

이거 하나만은 자신 있어.

베스티

내 힘으로 지휘관님을··· 지켜 주는 거.

베스티

랩쳐든 뭐든 지휘관님을 해치려고 하면, 내가 다 죽여 버릴게.

베스티

그러니까 혹시라도 위험한 일이 생기면 나를 불러.

베스티

금방이라도 달려갈 테니까.

선택지

··· ···얼마 후.

베스티

그럼 약속한 거야! 이번 주말에 로열 로드에서 쇼핑하기.

베스티

거기서 쇼핑도 하고, 파르페도 먹고. 친구끼리 즐거운 추억을 잔뜩 쌓고 나면···.

베스티

그곳에서 있었던 나쁜 기억도··· 금방 잊힐 테니까.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