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율하02 / 05
율하
휘발된 기억
[SCENE START]
··· ···.
선택지
달달달달-
율하가 한쪽 다리를 떨었다.
뭘 빤히 쳐다보고 있어!
할 말이 있으면 해보던가···.
선택지
뭘 잘 들어가?
그냥 눈뜨자마자 나온 거지.
에이씨, 이 몸은 알코올을 잘 받을 줄 알았는데.
하아··· 그 불여우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서 너무 많이 마셨···.
선택지
있어, 권리만 받아먹겠다고 의무를 때려치운 여우 같은 게.
그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고.
호···.
선택지
달달달달-!
호텔···에서 왜 먼저 간 거지?
아냐, 괜히 같이 나가다 누구라도 만났으면 일이 복잡해졌을 테니까.
먼저 간 건 잘했어.
어쨌든 어제 일은···.
선택지
···?
호텔이 왜.
선택지
이었군?
율하의 다리가 멈췄다.
신입.
너, 솔직히 말해.
어제. 기억 안 나지.
선택지
··· ···.
됐어, 그럼 기억하지 마.
잘 됐네.
그럼 어제는 피차 '사고'였던 거니까.
서로 잊는 걸로 하자고.
선택지
미리 경고하는데, 입단속 잘 하는 게 좋을 거다.
엮이지 말자고. 알겠어?
선택지
율하가 가버렸다.
선택지
왠지 모르게 목이 아까보다 더 욱신거리는 것 같았다.
다음 날.
지휘관, 들으셨죠?
오늘부터 일주일간 이곳으로 출근하셔서.
물자 요청 및 지원 서류 작성 방법을 교육받으실 거예요.
율하한테···.
··· ···.
선택지
분위기가 왜 이래요?
두 사람 친해진 거 아니었어요?
치사하게 둘이서만 한잔했다고 했으면서!
그리고 지휘관, 왜 목에 붕대를···.
프리바티.
네?
훈련 보고서 제출하라는 거 다했어?
예? 그거요? 이제부터 천천히 할까 생각 중인데···.
마감. 오늘까지다.
!!!
저, 저는 이만 가볼게요! 잘 배우고 가요, 지휘관!
프리바티가 서둘러 뛰어갔다.
··· ···.
두 분이서 정말 괜찮겠어요?
···애드미.
알겠어요. 저도 이만 가볼게요.
힘내세요. 지휘관.
애드미도 떠나갔다.
하아···.
선택지
···왜 하필. 엮이지 말자고 얘기한 게 어젠데···.
왜 내 멘티가 네놈인데···!
설마 네가 직접 지명한 거냐?
선택지
그래··· 뭐, 네놈도 날 봐야 신경 쓰이기만 할 테니까.
그럴 리는 없겠지.
율하가 머리를 크게 긁적였다.
후··· 어쨌든 해야 하는 건 해야 하는 거니까.
따라와.
율하가 먼저 떠나갔다.
선택지
율하의 뒤를 따랐다.
선택지
보면 몰라? 물류창고다.
네놈을 기준으로 왼쪽은 이미 사용처가 정해진 물자들이고.
오른쪽의 것들은 오늘 새로 들어온 것들이다.
율하가 태블릿을 건넸다.
그리고 여기에 이 창고에 있는 모든 물자들을 정리한 장부 파일이 들어있지.
네가 할 일은 오늘 새로 들어온 저 물자들의 구성을 파악하고.
그걸 장부에 정리하는 거다.
선택지
당연한 걸 왜 묻지?
선택지
오늘까지.
왜, 못하겠어?
이번 신입은 유능하다더니.
역시 일반 군인이 아니라. '지휘관'이어서 그런 평가를 내린 건가?
선택지
그래? 그럼 어디 해봐.
그렇게 자신만만해 하니까, 이 정도는 눈 깜짝할 사이에 할 수 있겠지?
선택지
기대하지.
[SCENE END]